심증 혹은 물증은 의심이 일어난 이 후의 문제이다.
의심이 곧 개인의 판단이라고 한다면, 의심이 시작되는 곳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각적인 이상함이다.
겉으로 드러난 논리는 분명 아무 문제없는데 어느 순간 알 수 없는 기시감을 갖게 된다. 그리고 그런 이상함을 발견하는 나를 살펴보자. 그 순간 나를 둘러싼 이상함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한다. 즉 세상에 어떤 형태로든 드러나지 못하는 것이다. 그리고 그것은 곧바로 소멸된다. 다음에 나타날 무언가에 대한 징후로서 작용한다.
모든 것이 확률로 이루어진 이 곳에서 징후는 그에 관한 다음 징후적 사건의 발생 확률을 증가시킨다. 그러나 그것이 단순하게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. 즉 각각의 징후들은 시간적 연속성 혹은 인과관계에 의해 구성되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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